(충북=뉴스1) 이용민 기자= 충북 청주 우진교통 노조원 60여명은 6일 오후 1시30분께 시청 본관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교통행정과에서 1시간여동안 점거농성을 벌였다.
홍순국 우진교통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최근 5개 버스회사 사용자들이 비정규직 채용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청주시가 비정규직을 채용해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했다"며 "불과 몇달 전 비정규직 채용 땐 국가보조금 차등 지급 등 제재를 가하겠다고 한 약속을 뒤엎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후 시청 교통행정과 사무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을 선언했다.
농성은 최근 우진교통을 제외한 청주시내 5개 버스회사가 비정규직 채용 움직임을 보이자 우진교통 노조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벌어졌다.
점거 과정에서 시청 담당 직원과 욕설·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농성은 청주시의 신속한 대응으로 한시간여만에 풀렸다.
시는 이날 오후 3시께 지난해 5개 버스회사와 합의했던 '비정규직 채용 때 정규직 수준의 임금 보장' 등을 재확인하는 공문을 발표했다.
사측은 '정년 이후 고용 연장' 취지로 촉탁직(비정규직)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70% 수준의 임금에 상여금 등 각종 혜택에서도 배제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비정규직 채용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과 차별없는 대우 보장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