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한범덕 청주시장은 "좋은 정책을 통해 희망을 주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내년 초대 통합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그는 "통합시 출범 준비 업무가 산적한데 중간에 직을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예비후보자 과정 없이 후보 등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은 한 시장과의 일문일답.
-- 2013년 시정을 평가하면
▲ 통합 청주시 출범을 향해 차분히 준비한 한 해였다. 통합 청주시법 제정, 통합시 명칭 결정, 4개구 구역 획정, 통합시 청사와 구청사 입지 선정, 2030도시기본계획 수립 등 굵직한 사안을 해결하고,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을 이행했다.
또 보편적 복지시대를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금속활자 주조전수관 건립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도 높였다.
-- 내년 시정 방향은
▲ 내년을 100만 통합시민의 행복시대 원년으로 선언하고자 한다. 좋은 정책을 통해 희망을 드리고, 실천을 통해 시민행복 시대를 열겠다.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 희망이 넘쳐나는 복지도시, 미래를 여는 교육·문화도시, 늘 맑고 쾌적한 청정도시, 안전하고 균형 잡힌 상생도시, 300만 그린광역권의 핵심도시 건설을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 그와 관련한 주요 사업을 설명해달라
▲ 내년까지 일자리 4만개 창출과 고용률 58.5%의 목표를 달성하고, 컨택센터도 많이 유치하겠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겠다. 테크노폴리스는 오송의 BT, 오창의 IT 산업과 함께 청주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이밖에 복지재단 역할 강화, 생명존중 문화 확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장애인종합복지센터 준공, 시립미술관 준공, 생명수 1천4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지속 추진, 에코콤플렉스 조성, 북부권 환승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
-- 내년 통합시장에 도전할 예정인데,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인가
▲ 시장 선거는 90일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이때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명함을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청주는 다른 곳과 다르다. 예산, 공무원 조직 등 통합시 출범 관련 업무가 산적하다. 선거를 위해 일찍 나가는(직을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 물론 선거인 만큼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겠지만, 최대한 업무를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 만약 정당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같은 민주당 소속의 이종윤 청원군수와 경선이 불가피한데
▲ 경선 방식 등은 당 사정에 따라 하면 되는 것이다. 이 군수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 통합시장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 설계, 예산 확보 등 통합시 청사를 건립하는 작업에 착수, 임기 중에는 착공해야 한다. 또 세종시, KTX 오송역, 청주공항 등을 연계하는 광역도로망을 구축돼야 한다. 버스중앙전용차로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도 도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