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요에 맞춘 시스템 구축을 | ||||
'무상버스' 논란에 휩싸인 대중교통체계 개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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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주형 대중교통체계 개선 시급하다 시·군별 전담팀 구성…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 준공용제 등 버스중앙차로제 성공 추진 관건 원광희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교통복지 측면에서의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사업 추진‘ 이라는 논문은 출범을 앞둔 통합청주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논문에서 원 수석연구위원은 농촌지역에 수요응답형 교통(Demand Responsive Transit, 이하 DRT)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DRT란 이용자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여러 가지 노선으로 변형시켜 운행하는 새로운 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시스템이다. ◇ 청원지역 맞춤형 대중교통시스템 필요 DRT가 나온 배경은 우리나라 농촌지역에서 인구감소로 대중교통 이용수요가 급감하자 대중교통 공급감소와 중단이 이어지면서 대중교통 소외지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지선버스 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과다하게 길고, 이용률이 저조한게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버스정류장까지의 이동이 불편해 교통약자들에게는 시내버스 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이후 오창과 오송, 그리고 주민이 적은 청원군 지역주민들이 노선과 교통소외 현상을 두고 기존 청주시민과의 형평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통합청주시 출범이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충북 옥천군 안남면 배바우도서관 버스,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 마을버스, 충남 서천군 희망택시, 성남시 사회적 기업 마을버스등이 DRT의 주요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차량형태는 이용수요에 따라 밴(10인승 내외), 중소형 버스까지 다양하다. 이중 옥천군 안남면의 배바우도서관 버스는 배바우도서관에서 12개 행정리를 순환하는 25인승 마을버스로 1일 10회 무료운행한다. 연간 3500만원인 운영비는 대청댐 물이용부담금의 주민지원사업비에서 지원된다. 성남시의 사회적 기업 마을버스는 주주 41명중 36명이 성남시민으로 구성된 성남시민버스(주)가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3개 노선에서 운영중이며, 이용요금은 900원이다. 원광희 수석연구위원은 “기존 시내버스 운행상 적자액이 큰 지역일수록 DRT 도입 효과가 크다”면서 “각 시군이 전담팀을 지정해 농촌교통모델 발굴과 지원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안착 ‘관건’ 또한 통합청주시의 교통체계 개선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안착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201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은 청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용제, 신교통수단(BRT·간선급행체계, TRAM·노면전차) 기반마련과 연계돼 있다. 특히 상당구 오동동과 수동에 조성하고 있는 공영차고지 및 환승센터,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구간 폐쇄, 분평동 ‘완전도로’와도 맞물려 있다. 그러나 시의 교통체계 개선정책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시휴점‘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민과 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녹색청주협의회가 환경분야에 치중한 나머지 교통분야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방선거이후라도 교통체계 개선과 교통복지 확대를 위한 ‘청주형 대중교통체계’의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철완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장은 “교통체계 개선사업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성이 있다”면서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연계하고, 통합시 출범이후의 문제점까지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