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만나는 그림과 시(詩). 우진교통(대표 김재수)이 '버스와 함께 하는 예술여행' 사업을 통해 버스안의 승객들에게 다양한 미술작품과 시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진교통은 시내버스 공간을 활용한 공익사업으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시(詩)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우진교통은 그동안 받은 성원에 보답하고,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보람있는 역할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민들레'와 '희망'을 주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판화가 이철수, 문인화 김재규, 화가 이홍원, 시인 류정환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는 100대의 버스에 화가 손순옥과 시인 이종수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우진교통은 경직된 공간일 수 있는 달리는 시내버스 공간 안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진교통 담당자 지희구씨는 "승객들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사업을 향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작품 안에 QR코드를 넣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하는 등 개선점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에게는 예술에 대한 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작가들에게는 작은 후원을 통해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고 있는 이 사업이 다른 버스회사로 확대되어 '문화예술로 풍성한 청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3번째 작가로 참여한 화가 손순옥씨는 "버스와 함께 달리는 내 작품을 보고 마음의 감동이 일어 걸음을 멈추었다"고 밝히고, "버스에 걸린 한 점의 작품이 삭막한 도심에 작은 위안이, 우울한 도시의 그늘진 곳에 등불이 되어 작은 활력을 전해주기를 소망한다"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기회를 만들어 준 우진교통에 감사를 전했다.
시민 전은수(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씨는 "시간내어 전시장을 찾기 힘든 시민들에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준 우진교통에 고맙다는 전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 송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