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지역 시내버스업계가 대전에서 청주 오송을 오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행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주 우진교통은 22일 보도자료를 내 "청주시와 대전시, 세종시가 오늘 협약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대전역∼세종시∼청주 오송을 운행할 BRT에 청주 시내버스업체를 배제하고 대전과 세종 업체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우진교통은 "이 노선은 향후 대전 유성터미널과 청주공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협약은 청주의 발전 축인 서부지역에 외지 버스업체를 무혈 입성시켜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를 운행하는 노선에 지역 업체를 배제한 졸속 행정인데도 청주시는 행복도시건설청 등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청주 시내버스 업체 참여가) 어렵다며 전략 부재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BRT를 추진하면서 단순히 청주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향후 충청권 광역 교통체계 구축 때 청주가 참여하는데 협조한다는 내용을 협약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또 "BRT와 시내버스는 사실상 다른 개념이어서 청주 시내버스가 대전 중심까지 연결하는 BRT 운행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전에 시내버스 업계에 이런 내용을 알리고 이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BRT는 2013년부터 세종시와 오송역의 운행을 시작했다. 세종시와 대전역을 연결하는 BRT는 올해 말 준공해 내년 7월부터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