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와 대전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대전역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25.7㎞)의 12월말 개통을 앞두고 22일 오후 대전~세종~청주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청주지역 시내버스업계는 향후 이 노선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이 협약은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BRT 운영과 관련해 청주시.대전시․세종시가 합의한 운행노선, 운영주체 및 운영손실 분담방법과 관계기관의 협력사항 등을 담고 있다.
광역간선급행버스 운행노선은 대전역~정부세종청사~오송역 구간으로 당초 대전역~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 확대됐다.
운영주체는 광역간선급행버스 운영 때부터 2년간은 대전시가 단독운영하고, 그 이후부터는 세종시가 참여하되 참여비율은 대전시와 세종시가 별도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청주시와 대전시.세종시는 향후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시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운행시기는 대전시가 세부운행계획 수립, 업체 선정, 면허, 차량 구매, 차량 내부장치 설치 및 시험운행 등 사전절차를 고려해 정하되 세부운행계획 등을 원활히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 등은 이번 협약 체결로 테크노밸리 도로 개통과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광역간선급행버스 운행이 가능하게 돼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지역 시내버스버스업계는 이 협약에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됐다고 불만이다.
이 협약이 불과 2주도 되지 않는 기간에 추진된 졸속행정이며 청주시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임에도 자신들이 철저히 배제된 청주시의 무기력한 행정의 표본이라는 것이다.
청주 시내버스업계는 이 광역간선급행버스 운행에 대전시와 세종시 버스업체만 참여하는 상황에서 오는 2019년엔 대전 유성터미널까지 확대되고 향후 대전시와 세정시가 오송역에서 청주공항까지의 노선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시내버스업계는 세종시가 청주지역의 인구와 경제를 흡수해 가는 상황에서 청주시가 이 협약 체결에 참여한 것을 들러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고 있다.
우진교통 관계자는 “이 협약은 청주시에 다른 지역 시내버스업체를 무혈입성시키는 기막힌 상황을 만들 것”이라면서 “청주, 대전, 세종시의 상생은커녕 청주시의 구심력을 상실한 채 대전과 세종시 중심의 빨대현상을 가속화시킬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송역노선이 청주공항까지 연장된다면 청주시의 관문인 오송역과 청주공항응 대전, 세종시의 관문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주시장이 청주시의 대표자로서 대전시와 세종시에 맞서 지역 이익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책임을 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