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우진교통 김진수 대표 등 경영진과 이 회사 노조 대표들이 청주형 시내버스공영제 추진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
충북 청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논의가 업체 간 이견으로 잠정 보류(아시아뉴스통신 1월23일 보도)된 가운데 책임을 둘러싸고 업체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우진교통은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전날 열린 준공영제 추진협의회 7차 회의에서 잠정 보류가 결정된 것과 관련, “청주시민을 위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실현은 결국 청주시내버스 3개 업체의 반대로 흙탕물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우진교통은 “3개 버스업체가 요구하는 표준운송원가는 합리성과 건정성이 배제된 무리한 것”이라면서 “동종의 시내버스업체로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우진교통은 이어 “그런데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바로 이렇게 시민의 혈세에 탐욕을 부리는 버스업계의 파렴치한 민낯이 우려됐기에 우진교통은 2년 전 준공영제 추진 초입시기부터 업체의 부정비리를 막는 강력한 재정투명성제도의 확립이 전제되어야하는 이유를 주장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진교통은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가 시민 편의와 청주시의 건강한 사회질서 확립으로 연계되도록 시내버스업계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재정 투명성과 건전성을 기본으로 경영안정화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사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사회, 청주형 준공영제의 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우진교통은 그러면서 “청주시는 보다 활기찬 청주시의 미래를 위해 준공영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내버스업계 투명성 확보 등 강력한 개혁정책의 집행을 촉구했다.
청주시내버스 6개 업체 중 3개사는 청주시가 제시한 적정이윤과 차고지 비용이 포함된 포준 운송원가 61만4217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업체는 적정이윤과 차고지비용이 제외된 63만6065원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를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자 청주시는 준공영제 도입 논의를 잠정 보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