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단계적 추진 전략 필요"-노컷뉴스(20180307)
"섣부른 추진 불신만 쌓여"…"시민 공감대와 종합 교통정책 고민"
(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진교통 등 청주 시내버스 6개사가 7일 미래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같이 주장했다.
원 위원은 '청주시의 준공영제 추진 과정에서의 한계와 향후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2년 넘게 추진협의회를 운영했지만 각자 입장에 대한 이해 파악도 없이 시작해 지루한 공방만 계속했다"며 "이행 합의를 뒤집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가 이어지면서 불신만 쌓여 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추진 반향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원 위원은 "사전 준비가 철저함은 기본일 뿐만 아니라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지속적인 시민 의견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행 협약에 대한 강제성 등 신뢰 전제와 종합적인 대중교통 정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토론회 참석자들은 표준운송원가 등 전문영역의 논의 이원화, 운수업체 간 이해관계 정리, 청주시의 전문성 확보, 노선개편 등 서비스 개선 전제 등을 준공영제 추진의 조건으로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청주시가 지난해 1월 준공영제 도입의 잠정 보류를 선언한 뒤 버스회사 6개사와 함께한 첫 공식 자리다.
시와 버스업체 6개사는 2015년 3월 협약을 통해 2016년 7월까지 준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표준운송원가 산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1월 도입을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