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 노동조합이 환승을 거부하고 구간요금을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른 2개 업체 노조가 반발하면서 노노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과 우진교통노조는 오는 15일 시청에서 시내버스 4개사 노조의 단일요금·환승 거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환승 거부와 구간요금 징수는 환승제도와 요금단일화제도에 근거하고 청주시와 청주시내버스 6개사 간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시내버스 4개사 노조의 단일요금·환승 폐지와 관련한 소식을 접하며 2013년에 이어 재발되는 불법적 행위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4개사 노조의 환승 거부와 구간요금 징수는 불법행위이고 정상적인 노조 활동이 아니다"라며 "시민을 속이고 혼란에 빠트리며 개별 노동자의 노동권을 훼손하는 반노동적 노조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3일 충북 청주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 노동조합은 청주시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무료 환승 및 단일 요금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환승 거부에 나선 노조가 속한 업체는 한국노총 소속인 동일운수, 청주교통, 청신운수, 한성운수다. 우진교통과 동양교통은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