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우진교통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고(故) 노회찬 대표가 6411번 버스를 예로 들면서 말했던 것처럼 투명인간을 호명하는 정치인과 정당이 있어야하고 이런 정당이 권력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지는 것이 더 정의로워 지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는 늘 싸움이 목적이 되어 한 번도 국민들을 기쁘게 하지 못한 적폐국회였다”며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원내 1당과 2당이 싸우는 것은 노동자의 권익, 민생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노동과 땀의 가치가 사라진 정치가 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상당구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의원실에서 그동안 상당구 관내 80여개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 붕괴위험이 있는 낡은 아파트에, 난방비가 없어서 연탄난로를 때는 현실과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김종대 의원은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인 우진교통이 공적가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응원하며 모범사례가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다.
김 의원은 “우진교통은 사회적 공적가치를 확산하는 중요한 플랫폼이고 임직원들은 단순한 시민의 발이 아니라 행복의 종착지로 이끌어주는 희망의 전사들”이라며 “이윤의 논리에서 행복의 증식을 꿈꾸는 기업으로서 깨지지 않을 연대와 공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이사는 “정치의 본질을 고려할 때 노동자가 정치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며 “지역의 교통이슈를 고려해 보면 다음 지방선거에는 우진교통 노동자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후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청주의 시내버스회사인 우진교통은 임금을 체불 중이던 회사가 2004년 8월, 직장을 폐쇄한 상황에서 2005년 1월, 노동조합으로 경영주체를 변경했으며, 경영구조가 탄탄한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거듭났다.
우진교통은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 출신인 김재수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직원 300여명 가운데 대표이사만 빼고 모두 노조원이다. 노조위원장은 경영팀의 일상적인 업무보고를 받고, 이사회 격인 자주관리위원회에도 참여해서 대표와 동등한 자격으로 도장을 찍는다. 임금 기준도 대표와 동일하다.
뉴스에이 박성수 newsa@new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