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우진교통 노동조합 기자회견문(4월20일 오후2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시종 도지사가 대중교통 체계까지 붕괴시킨다.
‘시민의 발’ 시내버스를 살리기 위한 우진교통 노동자들의 뼈를 깍는 자구책 임금삭감 30% 결정하다.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의 노동자들은 2020년 3월 7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수입금 감소와 이대로 가다가는 대중교통 체계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생각에 뼈를 깍는 자구책으로 임금삭감 30%를 결정하였다.
노동자 스스로 회사와 대중교통을 살려야겠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그러나 임금삭감 30%를 하여도 회사는 최소한의 인건비와 연료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이 2∼3달 지속되면 결국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우진교통과 노동조합은 청주시와 충청북도, 정부에게 시내버스 30% 감차와 더불어 조건없는 재정지원, 손실보전금에 대한 유연성 확보, 준공영제 조기실시를 요구하였다.
즉각적이고 결단력 있는 청주시의 교통행정 충북도청은 본받아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우진교통과 노동자들은 보도자료를 통한 각종 언론 인터뷰, 청주시청 과 국회의원 후보자 방문 등을 통해 회사의 재정 상황과 대중교통 체계붕괴에 따른 시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그 결과로 국토부, 충청북도, 청주시의 담당자들이 당사를 방문하여 운수업체의 ‘조건없는 재정지원’과 ‘손실보전금의 유연성 확보’, ‘준공영제 조기실시’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이와 함께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시내버스의 위기에 대하여 충청북도의 안일하고 일상적 업무로 대하는 인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충청북도와 이시종 도지사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청주시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조치가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하반기 보조금 조기집행 과 시내버스 업체의 운행손실에 따른 ‘조건없는 재정지원’을 시행하였으며, ‘준공영제 조기실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충청북도와 이시종도지사는 코로나 사태와 같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힘든 서민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서민들이 굶어죽지 않게 알뜰히 보살필 것을 촉구한다.
무능하고 대책없는 충북도청이 코로나19 보다 더 무섭다!
충청북도 와 이시종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청주시 대중교통 체계의 붕괴를 외면하고 타 지역의 정책과도 비교되는 소극적 재정지원으로 충북도민을 기만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무는 충청북도 소관이며, 이를 청주시가 위탁하여 수행하는 사업이다. 청주시 도로를 혈관이라고 하면 시내버스는 혈액과도 같다. 혈액이 잘 돌아야 인간이 살 수 있듯이 시내버스가 운행되어야 도시가 살 수 있다. 시내버스는 청주시민, 그 중에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공공재이다.
따라서 청주시는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추면 그 고통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므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추경을 통해 재정지원 결정한 것처럼 충청북도 또한 청주시와 같은 비율의 재정을 지원하여야 한다.
지난 8일 충청북도는 소극적 재정을 발표하였으나 그 지원마저도 60:40으로 그 대부분을 청주시에 떠넘겼다.
무능하고 대책없는 충북도청이야 말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 재난이다. 조건없는 특별재난지원금 즉각 지급하라!
‘시민의 발’ 시내버스가 멈추는 것은 막아야 하며 그것은 충청북도와 이시종도지사가 하여야 할 일이다. 1차, 2차 추경에서도 외면을 받은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조건없는 재정지원’을 긴급하게 마련하여야 한다.
기업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문재인 대통령 또한 언급한 바와 같이 속도가 생명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충북’은 충북도청 과 이시종도지사의 핵심 사업이나 지금은 기업하다 망하기 딱 좋은 충북이 되었다.
시내버스의 공공성 확보와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을 위해서라도
충청북도는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특별재난지원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2020년 04월 20일
우진교통 노동조합 조합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