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입력 2021. 09. 23. 21:55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15년간 유지되고 있는 청주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됩니다.
도심과 외곽을 잇는 급행 버스와 시내 중심부를 순환하는 버스 도입이 동시에 추진됩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청주시.
자치단체가 직접 버스 운행 지역과 횟수를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대중 교통 편의성 증대가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
현재 172개 노선 가운데 지금껏 신설·조정된 노선이 10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함효인/청주시 분평동 : "(혹시 버스준공영제라고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어봐요. (버스 노선 개편됐다는 건 들어보셨나요?) 표지판 같은 데서 본 건 있어요."]
결국, 청주시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나섰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급행버스와 도심 순환 버스 추진입니다.
급행버스의 경우, 증평과 조치원 등 청주 외곽과 도심을 잇는 105번과 502번 노선 일부 버스에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구간 내 정류장 정차 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하겠단 계획입니다.
청주 중심부엔 육거리에서 내덕동, 상당공원에서 사직동을 2~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순환 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철/청주시 버스정책팀장 : "사직로와 상당로 등 T자형 도로에 집중된 현 노선체계, 그리고 신규개발지구에 대한 대중교통 서비스 부족 등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다만, 이처럼 노선이 전면 개편될 경우, 올해 540억 원 수준인 버스 업체 보조금은 최소 10%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용일/충북연구원 공간창조연구부장 : "한정된 재원 내에서 총 운영비용이 증가 될 수 있으니 그 균형점을 찾아내는 역할, 이번 노선 체계 개편의 철학이죠."]
청주시는 내년 말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해 가장 효율적인 노선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