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진교통 "노면전차 사업은 졸속"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2011-09-23 11:29 ]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인 청주 우진교통과 이 회사 노동조합은 23일 "청주시의 노면전차(트램) 사업은 검증 단계나 논리적 근거 없이 졸속ㆍ비민주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우진교통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면전차는 현행 법체계 상 최소 6년, 많게는 10년 이상의 사업 준비기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장 임기 내에 사업이 추진되는 것처럼 발표됐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가 최근 발표한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에는 2022년까지 시내 49.43km 구간에 레일을 설치하고 노면전차를 운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우진교통은 "보도를 보면 시는 발표 다음 날 사직로 7km로 노면전차 사업을 축소했다. 차량흐름의 주된 정체 원인인 상당로에 대한 대책 없는 축소 계획은 오히려 대중교통 편의성을 저해하고 시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진정한 녹색수도를 원한다면 서울과 세종시에서 추진되는 전기버스와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