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노면전차 계획 재검토하라”
청주=뉴시스 (11.09.23) 박재원 기자
충북 청주시가 오는 2022까지 총 연장 49.43㎞의 노면전차(TR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내버스 업체가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우진교통㈜과 민주노총우진교통노동조합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 대중교통 흐름의 주 정체 원인인 상당로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노면전차를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편의성을 저해하고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정한 녹색수도 청주를 위한다면 현재 서울과 세종시에서 추진되는 전기버스 도입으로 저탄소 교통체계를 실현할 수 있다"며 "노면전차에 비해 적은 재정 부담으로 추진 가능한 이 같은 사업을 시에서 추진할 의향은 없는 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면전차 사업비 1조원에 대한 이자만으로 전체 청주시민이 공짜로 버스를 탈 수 있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경우 엄청난 건설비와 완공 후 운영유지비는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번 노면전차 도입 발표를 시민들에게 진솔하게 밝히고 올바른 정책을 위해 원점부터 재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15일 '녹색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9900억원을 들여 사직로와 상당로 일원 총 연장 49.43㎞의 노면전차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시는 노면전차가 도입되면 인간중심적인 편리한 접근 및 환승이 가능해지고, 대중교통 전환율도 26%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j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