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노면전차 도입 '우려반, 기대반'
청주시가 녹색수도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노면전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노면전차 도입에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버스업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하고 나섰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청주시 노면전차 도입 '기대반, 우려반'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노면전차.
노면 위에 만들어진 철로에 전기가 공급되면,
전차가 그 위를 달리는 개념입니다.
평균 시속 25km로 160여 명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수요를 그만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장기적으로 이를 도입하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앞서
우려의 목소리가 먼저 터져 나왔습니다.
<소제목> 우진교통 "노면전차 도입 전면 재검토해야"
청주 우진교통과 이 회사 노조는
청주시 노면전차 도입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노면전차 도입이 현 대중교통 편의성을 저해하고
시에 막대한 재정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진정한 녹색수도를 원한다면 전기버스와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진교통은 특히 "시내 주 정체 구간인 상당로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없고,
천억 원 대에서 많게는 1조 원이 투입되는 노면전차를 도입할 예산이면
그 이자로도 청주시민이 공짜로 버스를 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엄청난 건설비와 완공 뒤 유지비는 결국 시민 부담으로..."
이에 대해 청주시와 용역을 맡았던 연구진은
지나친 우려라는 입장입니다.
먼저 노면전차 도입 예산은 국비와 민자 유치가 각각 40% 가량으로
시가 부담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면전차와 시내버스 노선이 별개가 아닌 연계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반영운 교수, 충북대 도시공학과
"노면전차와 시내버스가 상호 유기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청주시는 노면전차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된 버스업계 등의 반발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