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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청주시가 지난 9일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한 가운데 상당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환승 노선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난 9일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한 가운데 시민들은 대체로 호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의 개편안에 따라 신규 도심지역에 버스노선이 신설됐고 운영시간 확대로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들도 신규 노선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청주 오송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예전에는 버스노선이 없어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버스를 이용해서 직장과 집을 오갈 수 있게 됐다"며 "버스이용객이 크게 늘면 청주시내권과 오송지역의 고질적인 출퇴근 막힘 현상도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남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직장인 B씨도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직장인들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출근과 퇴근 시간이 늦은 경우도 많은데 이번 개편을 통해 일부 구간의 경우 버스 운영시간도 크게 늘어 반가운 소식"이라고 기뻐했다.

바뀐 노선이 어색하다는 시민들도 더러 있었다.

청주 도심에 거주하는 30대 C씨는 "아직은 새로 바뀐 노선에 적응이 안돼 버스를 잘못타기도 했다"며 "현재 시에서도 많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홍보와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개편된 노선안의 주요 골자는 시내를 중심으로 한 간선 노선에서 중복된 노선을 통·폐합하고, 간선과 연계된 외곽지역 지선을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각 아파트 단지마다 각 동별로 구불구불 순회하던 버스 노선을 일직선으로 펴 노선을 단순화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개편을 통해 시는 종전 142개 노선을 효율화해 92개로 통폐합했다.

또 개편안에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버스 공급 확대 △교통약자 배려 △방풍막 시범 설치 △스마트 승강장 도입 △종점 및 교통 방해(사고)가 유발되는 승강장의 위치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오송·오창·동남·방서·테크노폴리스 등 신규 도심인 대중교통 소외지역에도 신규 노선들이 신설됐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버스 기사들의 복지도 신경썼다.

시는 봉명동 종점 내 휴게시설을 신축해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을 향상시켰다.

새로 바뀐 노선에 시민혼란을 예상한 시는 다양한 홍보책도 마련했다.

시는 개편된 버스 노선 운행경로 및 운행 시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청주365콜센터 직원 교육, 민원대응TF팀 구성 등 노선 개편에 대한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여기에 시는 시내버스 노선전면 개편 민원대응팀도 운영한다.

이들은 개편된 노선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민원을 주로 맡아 처리한다.

시 관계자는 "많은 홍보에도 시민들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반드시 버스 노선의 변경 사항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시민이 만족하는 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청주시가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탈바꿈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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