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시내버스 환승 거점에 냉·난방기와 공공 와이파이(WIFI), 온열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스마트 승강장을 확대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14일 신한은행 충북본부 앞에 설치된 승강장 안에서 시민들이 온열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충북일보] 청주시가 시내버스 환승 거점에 설치한 스마트 승강장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면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상당구와 청원구, 흥덕구에 각각 1곳의 스마트 승강장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도 상당구와 서원구에 1곳씩 더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모두 10곳의 스마트 승강장이 설치된 상태다.
올해 설치된 곳은 충북도청 인근 자생한방병원 앞과 고속버스터미널 승강장, 문화제조창 등이다.
시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내년에 설치할 장소를 구체화 할 방침이다.
스마트 승강장은 혹한기와 혹서기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도록 한 밀폐형 승강장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집적돼 있다.
청주시가 시내버스 환승 거점에 냉·난방기와 공공 와이파이(WIFI), 온열 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스마트 승강장을 확대 설치할 예정인 가운데 14일 청주 문화제조창 앞에 스마트 승강장이 설치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냉·난방기는 물론이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한 온열의자도 설치돼있다.
여기에 버스 정보 안내기와 스마트폰 충전 설비를 비롯해 와이파이(WIFI), CCTV, 기상 알림 패널 등으로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기상 알림 패널로는 미세먼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사업에는 모두 1억9천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지난 9일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선 체계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주요 환승거점에 설치된 스마트 승강장의 이용 비율이 늘면서 호평이 나오고 있다.
ⓒ 김용수기자
한 시민은 "추운 겨울철에도 스마트 승강장이 바람을 막아주고 온열의자까지 있어 추위를 느끼지 못해 좋다"며 "청주 전역에 스마트 승강장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 승강장의 설치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하고 있는 '순수 인도유효폭'이 1.5m 이상 보장돼야하는데 청주지역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거나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곳일수록 인도의 폭이 좁은 것이 현실이다.
이용률이 높은 승강장을 위주로 스마트 승강장을 설치하려해도 인도가 좁다보니 설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시의 전언이다.
실제로 동남지구나 테크노폴리스 등 신규 개발지역의 경우 스마트 승강장을 설치하기 쉬운 반면 성안길이나 육거리 시장 등 구도심은 이 제약에 제한을 받는다.
일부 지역의 경우 스마트 승강장이 소상공인들의 사업장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설치를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승강장의 규모를 지역에 따라 축소해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