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주] [앵커]
지난해 말, 청주시가 17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청주 전역을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였는데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시민단체가 직접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와 오송역 일대를 매일 51분 간격으로 오가는 버스입니다.
일부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평소 5분 걸리던 거리가 15분 가까이 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차도에 버스들이 몰려 사고 위험도 커졌다고 말합니다.
[장예진/시내버스 승객 : "예전보다 좀 돌아서 가는게 있어서, 전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아요."]
청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면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관련 시민 토론회와 자체 조사 결과, 노선 개편안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배차 간격 단축과 지역 간 노선 불균등 개선, 개발지역 노선 단순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효과적인 환승 체계를 위한 현행 버스 시스템 재정비와 외곽 순환 환승 시스템 확충 등도 과제로 꼽았습니다.
[정미진/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 "(주변부에는) 느리더라도 정기적으로 오는 버스들의 유용함이 있었는데, 그런 부작용에 대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노선 거리를 단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청주시는 상당로와 사직로 T자형 도로에 집중된 노선을 완화하고, 환승 체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효율적인 노선을 통·폐합하는 등 버스 노선 체계 개편에 주력했다는 입장입니다.
[심경태/청주시 대중교통과 : "자주 이용하는 간선 노선들의 경우에는 일부 증차를 통해서 배차 간격을 축소하려고 노력했고요. (장거리 노선 등은) 기·종점 노선으로 분리해서…."]
청주시는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노선 추가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도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