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매일 조준영 기자] 충북 청주지역 시내버스 노·사 임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일부 시내버스 업체가 예고한 파업도 이뤄지지 않는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6개 업체 노·사는 '2024년도 임금협약 조정안(4.48%)'에 합의했다. 애초 노조 측은 7.18% 인상을 요구했었다.

운수 종사자 기타복리후생비는 하루 1천200원씩 올리기로 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우진교통이 오는 18일 예고한 시내버스 파업도 철회됐다. 우진교통은 6개 운수업체 노조 중 유일하게 쟁의투표를 실시, 파업(찬성 87.1%)을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이 핵심 사항으로 요구한 '인건비 지원 기준(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 이하) 폐지'는 수용되지 않았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는 "인건비 지원 기준은 청주시와 운수업체가 맺은 준공영제 협약서상의 내용으로서 임금 및 단체협상 범위에 포함하지 않는다"며 "이 기준을 변경하도록 청주시에 권고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가 2021년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노선 운영관리와 조정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하고, 버스 운송업체의 적정 수입을 지자체 예산으로 보전해주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