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난 이후 홈플러스 앞 버스정류장에서
811-1번 아니면 811-2번 버스를 탔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 몇 번인지 잘 못봤는데 811번은 확실합니다.
황새울에서 저와 남은 승객(학생) 1명이 같이 내렸습니다.
일 가기 전에 비가 올 줄 모르고 우산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점점 비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집에 계시는 아빠에게 집앞 정류장까지 마중 나와달라고 부탁하는 전화를 하면서 버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쉬고 계시는 아빠를 괜히 귀찮게 하는 것 같아 그냥 빨리 뛰어가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전화를 들으신 건지
기사님께서 내릴때 데리러 올 사람 있냐고 저에게 물어보셨고 저는 여기서 내릴거냐는 질문으로 듣고 네라고 답했지만 한 번 더 물어봐주시고는 우산을 빌려주셨습니다.
정신이 없어 기사님이 쓰고 가실 여분의 우산이 있으신지,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보지도 못하고 감사인사를 제대로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같은 곳에서 내리는 학생도 우산이 없어서 같이 쓰고 집에 갔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너무 바빠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기사님 덕분에 오늘 하루 피로가 풀렸고 기분이 나아지구 행복하게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산을 어떻게 전달드리면 될지 고민이 되네요..
맛있는 거랑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기사님께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로또 당첨되세요!(저두 당첨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