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이리 와서 콩나물 다듬어라!'
명절 전날 어머니는 애들에게 콩나물을 다듬는 일을 시켰다. 콩나물을 다 다듬으면 맛있는 떡을 주겠다고 했다. 친척 아이까지 포함해서 5명의 아이가 콩나물을 다듬었다. 콩나물을 다듬기 시작한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싫증을 느낀 두 아이는 골목으로 놀러 도망갔다.
그리고 한 시간정도 지나자 또 두 명이 꾀를 부리고 도망을 갔다. 마지막까지 한 아이만 남아서 어머니와 함께 콩나물을 다듬었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부자가 된 아이는 마지막 까지 남아서 콩나물을 다듬었던 애였다. 그 부자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콩나물 다듬을 때 이미 누가 부자가 될지 알았어.'
어린 시절에 쾌락본능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를 보면 나중에 부자가 될지 안 될지를 안다고 한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콩나물 좀 안 다듬었다고 부자 안 된다니? 그게 말이 되냐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증거를 대어보자.
심리학자들이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의 '만족지연' 실험을 하였다. 어린애를 실험 전에 5시간 굶긴 다음에 식탁으로 데리고 와서 애들 앞에 각각 빵(마쉬멜로우) 하나씩을 놓았다. 그리고 선택권을 주었다. 지금 빵을 먹어도 좋다. 그러나 안 먹고 15분만 더 기다리면 빵을 하나 더 준다고 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몰래 애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떤 애들은 쾌락본능에 따라서 낼름 빵을 먹었다. 또 어떤 애들은 참고 기다렸다. 참고 기다리는 애는 일부러 눈앞에 빵을 쳐다보지 않으려 딴 곳을 보기도 하고, 유혹을 참느라 자기 머리를 쥐어뜯는 애도 보였다. 실험 뒤에 애들은 그 뒤로 성장했고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다. 그런데 쾌락본능에 따라서 빵을 즉시에서 그냥 먹은 애와 참고 기다린 애는 놀랄 만큼 성취도가 달랐다. 기다린 아이들이 학교 공부도 잘했고 사회적응성도 높았고 더 부자가 되었다. (michel, 1984)
요즘 젊은 엄마들 자기 쉐끼 기 죽일까 봐 요구하는 데로 즉시 다 갔다 바친다. 애가 왕이다. 큰일이다. 애들이 도무지 기다릴 줄 모른다. 내가 얼마 전에 여행 중에 만난 애는 식당으로 가는 중에도 배고프다고 불평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중에도 빨리 안 나온다고 투정을 부렸다. 심지어는 음식이 나와서 나눠주는 동안에까지 배가 고프다고 징징댔다.
내 쉐끼 같았으면 벌써 머리통 한대 쥐어박았겠지만 남의 쉐끼 니까 뭐라 하지도 못했다. 속으로만 부글부글 삭힌다. 그걸 다 받아주는 한심한 엄마를 보니 더 열불이 났다. 애를 망치는 거다. 요즘 20대,30대에 왜 신용불량자가 많을까? 나는 앞에 말한 그런 한심한 엄마들의 작품(?)이라고 본다. 허구한 날 즉시 다 갔다 받쳐서 키워진 애들이 어떻게 스스로 절제하고 인내하고 통제할 줄 알겠는가?
도무지 기다릴 줄 모르고 즉흥적이다. 요즘 애들은 마돈나와 m-tv의 자식들이다. 그런 애들이 사고(?)치는 건 당연하다. 그렇게 키운 멍청한 엄마들이 더 원망스럽다. 애를 그 따위로 키워 놓고서 잘되기를 바라는 엄마는 지 발등 지가 찍은 꼴이다. 말이 좀 심하다고? 나같이 좀 심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정신이 번쩍 든다고 본다.
이왕에 한마디만 더하면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제발 애들 막 돌아다니지 않고 남에게 피해 안 주게 키워 줬으면 한다. 그렇게 큰 애들은 나중에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결국 어린시절 인내력을 갖춘 아이가 커서 성공도하고 부자도 되는 것이다. 즉각적인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력이 부자가 되는데 중요한 요소임은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자녀가 부자로 살기를 원한다면 어려서부터 즉각적으로 만족시켜주는 대신에 오히려 참고 인내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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