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월 0일 얼마전부터 기다리던 김용직 조직부장 면회가는날
청주교도소 처음가는것도 아닌데 왠지 낮설게만 느껴진다.
갈때부터 비도 조금씩 내리고 면회가는 사람의 알고는 있는지?
면회신청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다.
수감번호792번
들어서자마자 바로는 그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잠시후 그의 얼굴을 보니 광대뼈가 유난이 눈에 띠는걸보니 한눈에 야위었음을 알수가있었다.
미안 하기하고 왠지 마주본다는것이 죄스럽기까지하니 아마도 우리의 현실때문인가?
김용직 조직부장과 대화중에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 지낼만 하다는그의 말을 들으며
그가 입고있는 파란색 수감복을보며 얼굴을 보니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애써 마음속의 미안함과 슬픔을 참을려고 농담과 너스레를 떨어보지만 역시 평소같지는 않으니
차라리 그가아니라 우리가 내가 그의 파란옷을 대신 입고있어야 했는데 하는생각뿐 그 무엇도
도와줄수도 해줄수도 없는 우리를보고 나를 보며 지금의 우리모습을 돌아보니 답답하기만하다.
나도 욕심이있고 이기심도 있다.
우리에게 있는 이러한마음을 조금만 숨긴다면 우리를 위해 아무런 조건도없이 싸워준 그들을 생각
한다면 우리를위해 나를위해 고생하는 그들을 생각한다면 내가 우리가 그의얼굴을 마주볼수있도록
그의 눈을 마주볼수있도록 우리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냥 일끝나고 내가 너무 죄스럽고 미안해서 조금이나마 그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