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체 경영압박, 8개사 체불임금 80억원
우진교통이어 청주Q교통도 노조가 경영맡아
뉴시스 cbi@cbinews.co.kr
최근 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가운데 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업체가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경유 가격이 1리터당 920원에서 1250원으로 상승한 반면에 승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도내 17개 시내.농어촌버스 회사 중 일부 회사의 임금 체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내 버스업계 중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회사는 총 8곳으로 3월말 현재 임금 체불액이 80억46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청주 A교통의 경우 임금 7억9000만원, 상여금 5억7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으며 청주 B교통도 임금 2억5200만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 같은 임금 체불의 악순환은 버스 운전사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전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업계 회생을 위해 비수익 노선에 대한 자치단체 특별지원과 요금 현실화 조치, 준공영제 도입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비수익노선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며 "장기적으로 자치단체가 버스회사를 관리하는 준공영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