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통해 노동운동 새롭게 볼 수 있어"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이사, "구조조정 강력하게 추진중"
▲ 김재수 우진교통(주)대표 인터뷰 © 새충청일보
지난 2월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주)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재수 대표는 민주노총 충북본부에서 파견 나와 8개월 째 우진교통의 경영을 맡고 있다. 13일 우진교통사옥통합 기념식장에서 그를 만났다.
노동운동활동가인 그는 요즘 “노동현장에서 교섭과 투쟁을 통해 노동자의 삶을 이해했는데 경영에 관여하면서 노동자 개개인의 삶의 애환속에서 노동운동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은 경영과 소유를 함께 해 결국 노동자가 희생되는 구조인데 반해 자주관리기업은 노조가 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며 노동과 경영, 소유를 분리함으로써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진교통은 노동자자주관리를 통해 임금삭감이나 정리해고가 없는 경영정상화를 이뤄 노동하기 좋은 기업을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초기에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8월을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며 “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진교통도 구조조정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흔히 구조조정하면 정리해고를 떠올리지만 약자인 노동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구조조정은 아니다”면서 “임직원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투명한 경영 성과 보고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협의회를 통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한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