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자주기업 우진교통 첫 흑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3천500만원 김헌섭 기자 wedding@hvnews.co.kr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발, 경영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던 청주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우진교통(주)이 흑자를 기록했다.
우진교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영업 실적 결산 결과 1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3년 매출액 130억6천400만원에 비해 2.8%인 3억6천400만원이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우진교통의 당기순이익은 2003년 -15억1천400만원, 2004년 -18억1천100만원 등으로 한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지난해 3천500만원 흑자를 냈다.
이는 2003년 117대에 달했던 시내버스 운송 대수가 지난해 103대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1일 대당 수입금은 2003년 30만4천원에서 지난해 35만4천원으로 5만원 늘었고, 1일 운송수입금도 2003년 3천562만9천원에서 지난해 3천650만2천원으로 87만3천원 늘어났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6개월여동안 진통 끝에 노동자 자주기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당시 인수한 부채 150억8천400만원중 37억9천만원을 상환, 남은 부채도 136억1천600만원으로 줄었다.
우진교통은 “지난해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정기적 경영 설명회, 지출의 투명성과 비용절감 확보, 공개 채용으로 비리 근절, 조직구조 개편과 인사 업무의 공정성 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분임조 운영, 민주적 운영체계 도입 등의 결과”라며 “올해도 승무실명제 도입, 정비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현장 자율 조직 생성과 실천 활동 등으로 대민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