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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청주지역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  
'임금 맞불' 4개노조 찬반투표 결과 81% 찬성      

대전지역에 이어 청주지역 시내버스도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동일버스, 청신운수, 청주교통, 한성운수 등 이 지역 4개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27일 전체 조합원 534명 중 515명이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81.14%(426명)로 파업을 결정했다. 반대 87명, 무효 2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며 이 지역 시내버스가 4년 만에 멈출 위기에 놓인 것이다. ▶관련기사 3면

4개사 시내버스노조연맹 관계자는 "지노위 본조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파업에 대해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만큼 향후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노위의 조정기간 등으로 오는 30일까지는 파업이 불가능해 다음달 2일 신고를 시작으로 파업일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지역 4개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본조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다음달 초 시내버스 전면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지노위 본조정에 노사 모두 극적합의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역 4개 시내버스 노조는 현재 '22일 기본근로, 24일 만근'에서 주40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임금삭감 없는 22일 만근 보장'에 임금 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4일에서 22일로 만근을 조정하면 기존에 지급하던 2일에 대한 연장근로 수당 15만 원 정도를 공제한 후 일정 부분의 임금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선 상태다.

사측은 노조 측의 안을 수용할 경우 한 회사당 최소 10명 정도의 근로자 충원이 필요해 막대한 재정부담이 초래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측은 지난해 퇴직금 누진제 폐지 및 임금동결을 비롯해 지난 4월 16.7% 정도의 시내버스 요금인상 등이 이뤄져 올해는 실질적인 임금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청주교통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의 주장은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버스기사들에게 실제 10% 이상의 임금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물러설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한 노동전문가는 "지노위의 본조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에는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시내버스 파업이 구체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은 현재 6개 버스 회사에서 총 39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파업을 결의한 4개 노조 소속 업체 버스는 총 237대다.  /박현호 기자  2007년 06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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