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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우진교통 이번엔 勞-勞 갈등 위기  
퇴직조합원 체불임금 등 요구 가압류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장기 파업까지 벌였던 (주)우진교통이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3년여 만에 이번엔 노-노 갈등으로 경영상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하며 퇴직한 후 교통카드 수익에 대해 가압류까지 신청, 우진교통의 경영난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일 우진교통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촉발된 우진교통 노동조합의 장기파업은 2005년 1월 극적 타결을 이룬 후, 정리해고와 무리한 임금삭감을 지양하고 자율적 생산성 증가, 경영·노동의 합리화로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고통분담 원칙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출범 초기부터 불거졌던 노-노 갈등이 확산되면서 최근 노조원 62명이 퇴직 후 체불임금과 퇴직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교통카드 수익에 대해 가압류신청을 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로 접어 들었다.

우진교통측은 이번 압류사태에 따른 예상금액을 4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근무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 수익의 65%에 달하는 교통카드 수입금이 압류되면서 회사는 현금수익인 35%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익으로는 급여를 제외한 유류비 등 운영비(최소 월 7억5천만원)에도 턱 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게다가 우진교통의 경우 부도업체이기 때문에 유류대금도 어음처리가 불가능해 운행을 위해서는 현금을 지출해야하는 부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홍순국 우진교통 노조위원장 권한대행은 "교통카드 수익 압류로 운영자금이 없어 현금수익만 갖고 회사를 운영중이다"라며 "노동자 자주기업 출범당시 전 조합원이 회사 정상화 이후 체불임금을 받기로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홍 권한대행은 또 "퇴직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 남아있는 조합원들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저리대출 등 활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며 싸워 이겨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진교통 한 관계자도 "현재 회사 운영은 자구 노력만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며 "차고지 임대부분 등 청주시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우진교통은 청주시내에서 가장 많은 105대의 시내버스를 청주와 청원군 일대에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노사분규로 인해 170여 일이라는 파업을 거쳐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범, 운영되고 있다. / 윤우현

whyoon@jbnews.com  윤우현 기자 whyoon@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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