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동남지구개발 차고지 강제수용' 반발
주공 충북본부 '충분한 대화 대책 강구하겠다' 밝혀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인 우진교통(주)이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청주동남지구개발계획에 따른 차고지 강제수용에 반발하고 나섰다.
우진교통 직원 150여명은 26일 오후 주공 충북지역본부 앞에서 차고지 강제수용을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주공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날 우진교통은 "빚 잔치를 끝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마당에 차고지 강제수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공 충북본부는 이 같은 우진교통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대토를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 다만 주공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강제수용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2005년말 청주 운동동을 비롯한 6개 자연마을이 포함된 용암동 2006만 4000여㎡(608만평)를 동남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올해 5월 충북도로부터 개발승인을 받았다.
택지개발지구 내에 차고지가 있는 우진교통은 당연히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임금체불로 2004년 7월부터 6개월여 간의 파업 끝에 2005년 1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해 지난해 매출 141억원에 1억 60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는 건실한 운수기업으로 성장해 온 마당에 차고지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2008년 09월 26일 (금) 18:10:17 충북인뉴스 cbi@cb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