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 해결하라"..청주 우진교통 농성
차고지의 택지개발지구 편입에 반발하며 주택공사와 갈등을 벌여온 청주 최대의 버스운송업체 우진교통이 7일 차고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우진교통은 이날 오후 3시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대한주택공사 충북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수 대표를 비롯한 회사 대표들이 주택공사에 차고지 편입에 따른 대안을 요구하며 길거리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진교통은 회견문에서 "전날 청주시가 중재한 대책회의에서 주공은 강제수용이나 철거는 없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안은 마련해 오지 않았다"며 "이대로 간다면 차고지는 법과 규정 준수라는 미명 하에 주택공사에 강제수용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공 측은 "이미 우진교통에 정부로부터 공공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아오면 존치부담금을 100% 감면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아무 조건 없이 차고지를 지켜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우진교통 직원 150여 명은 상당공원에서 육거리를 거쳐 주공 충북본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우진교통은 작년 5월 청주시 용암동 차고지가 택지개발지구에 편입되자 주공에 부지를 개발지구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주공은 사업계획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