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 문제 해결 염원을 담아…
우진교통 노조, 주공 앞서 1일 3회 108배
"우진교통은 이제 행복하게 일하며 살고 싶습니다."
우진교통 노동조합은 김재수 대표가 주공 앞 천막 호소에 돌입한지 9일째 되는 날인 지난 15일 대한주택공사를 상대로 이같이 호소했다.
이날 우진교통은 충북도청 앞에서 대한주택공사 충북본부(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이하 주공)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주공 앞에서 집중집회를 가졌다. 이날 가두행진과 집중집회에는 우진교통 임·직원과 가족, 민노총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우진교통은 또 다음날인 지난 16일에는 청주 성안길 입구와 철당간 앞에서 대시민 선전전 및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우진교통은 "우진교통의 차고지 문제 해결은 청주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과 직결됨에도, 주공측은 재개발의 목적이 개발이익에 있다는 것을 교묘히 감춘채 사회적 생존권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공을 맹비난했다.
또 "택지개발지역 근처 대규모 땅 매입, 대체토지 구입, 존치 등의 안이 있으나, 현 차고지를 택지개발지구에서 제외하는 '제척'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우진교통은 이어 "주공과 토공이 통합되기 전까지 차고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책 없이 시간만 끌다 보면 결국 차고지는 강제수용되고, 우진교통은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진교통은 지난해까지 60억여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는 등 건실한 운영을 해왔으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사옥과 차고지가 주공의 동남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차고지 이전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우진교통은 청주시-주공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김재수 대표는 지난 7일부터 주공 앞 천막 호소에 돌입하고 하루 3번씩 108배를 하고 있다.
2009년 05월 17일 (일) 노진호 기자 windlak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