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탄 713번 버스 기사분 운전을 너무 험하게 하셔서 젊은 저도 자리에 앉기까지 수월치 않았습니다.
경악한 것은 저녁 8시 53분 상당공원정거장에 정차 했을 때 였습니다.
한 여성이 하차하는데 교통카드 환승이 찍히지 않아
'잠시만요' 하며 다시 승차하여 뒷문에 서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닫다니요.
더군다나 여성분이 문에 등을 치였는데도 문을 다시 열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뒷문은 닫히고 여자분은 그냥 치이듯이 뒷문에서 내리셨습니다.
그런데도 기사님은 사과는 고사하고 뒷문을 다시 열거나 하는 자세한 확인 없이 출발하셨습니다.
혹시라도 그 여성분 뒷문에 옷이 끼었다면 상상해보셨습니까?
어떻게 문에 사람을 치고도 그냥가시죠?
아무리 거울로 확인이 된다해도 사람이 문에 치였다면 다시 개문을 해주셔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차문에 옷 따위가 끼어 사고가 종종 나는데, 혹여라도 노인분들이 오늘처럼 차량의 문에 끼일까 걱정이 되네요.
한 동안 타 지역에서 지내다가 청주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는 놀랐습니다.
(단연 청주만 운행을 거칠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불과 이년만에 '청주 버스 참 타기 힘들다' 고 느꼈습니다.
평소 거친 운전에 많이 넘어질 뻔 했어도 묵인했지만
오늘은 너무 심각한 듯 하여 집에오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막무가내인 승객들이 많아져 기사님들의 노고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대중이 애용하는 교통인만큼 안전운해 해 주셨으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주)고객서비스지원부입니다.
위험한 순간을 옆에서 목격하시면서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운전자가 뒷문으로 내리는 승객을 확인하는 방법은 차내에서 내리기 전에는 차내에 설치된 거울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승객안전을 위하여 계단과 뒷문짝에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차내에서는 뒤늦게 하차하려고 계단에 내려서는
순간 자동으로 뒷문이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승차시에는 모든 안전장치 작동이 안 됩니다
고객님께서 목격하신 부분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저희 승무원은 승객이 모두 하차 한 것을 확인하고 스위치를 작동하여 뒷문을 닫는 순간입니다.
그 짭은 순간에 하차 하셨던 승객이 다시 뒷문으로 승차를 하셨고요.
뒷문은 안전장치 작동이 안되므로 사정없이 닫히는 순간이고요.
그 순간을 고객님께서 목격하신 것 같습니다.
환승을 찍으려고 뒷문으로 승차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는
차량안전장치의 한계를 고객님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승객안전을 위하여 답변을 장황하게 쓰고 있습니다.
절대로 하차문으로 다시 승차하시면 안됩니다.
이점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저희 승무원에게는 다시한번 주위를 살피는 주의운전을 하도록 지도교육 하였습니다.
구정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