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주)고객서비스지원부입니다.

당사버스 이용 중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승무원교육을 통하여 운행 중 충전은 가능한 자제하도록 교육하겠으며,

부득이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탑승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충전토록 지도하겠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버스운전을 하고있는 실무자의 답변이 나을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승객이 있는데도 가스를 넣는 이유는 몇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가스 넣을 시간이 하루중에 한번 내지 두번 기회가 옵니다.

                 그 이유는 길이 막히지 않는 시간대가 하루 두번정도 오기때문입니다.  

                  832노선은 시내순환노선중에 가장 긴노선입니다.

                 길이막히지 않는시간에  832노선을 아주 신속히 운행했을때 20분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데 석판 종점에서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는 미평 충전소 까지 가는데 편도 약12~13분,

                왕복 25분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가스충전하는데 1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충전소에 충전하는 차량이 없을시에)

                 그러다보니 석판종점까지 갔다가 충전소로 오면 차량 출발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때 충전을 하지 않으면 길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한바퀴 순환뒤에 다음운행시간도 맞추기 버거운 운행시간이 됩니다.

                 한마디로 현실적이지 못한 빡빡한 시간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런 잘못된 시간표를 고쳐보려고 당사에서는 노력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으나

                 시내순환 버스의 경우 6개회사(우진교통,청신운수, 한성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동양교통)가 모여서

                 합의를 하고 공동관 리위원회와 시청이 합의가 되어야 시간표가 변경되는 것이라

                 당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표의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빡빡한 시간표에 쫒기는 승무직 사원들은 시간을 맞추기 위해

                 현장에서 한개의 신호라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며 운행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청주시내의 고질적인 시간부족 문제는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째 이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두번째로, 시내버스는 CNG차량이기 때문입니다.

                  CNG차량은 휘발유나 경유차 처럼 연료를 다쓸때까지 운행이 가능한 차량이 아니라

                  일정 압력 이하가되면 연료가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시동이 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동이 꺼지면 연료를 가져와서 넣을 수 있는 차량이 아니라

                  청주에 세개밖에없는 천연가스충전소까지 견인해야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시동을 꺼뜨리기전에 연료를 충전해야하는 것이지요.

                  특히 여름철엔 더 심한데요, 에어컨을 틀게되면서 연료가 더 많이 소요되고,

                  설상가상으로 기온이 높으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충전소에서 가스의 압력을 10% 감압충전을 합니다.

                  그로인해 여름엔 가스를 두번이나 충전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 나마도 시내를 운행하는 차는 여름에 에어컨이라도 틀수 있으니 다행이지요,

                  오지 노선을 다니는 공영버스의 경우 여름에 연료문제 때문에

                  엄청나게 더운 여름에도 에어컨도 못틀고 다닙니다.

                  청주시에서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시내버스를 CNG버스로 바꾸면서 발생된 문제이지요.

참고로 이와는 상관없는 것이지만

한가지 CNG차량 특성상 손님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CNG차량은 시동을 걸자마자 터보가 함께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속시 소음이 엄청납니다. 웅~ 하는 소리가 아주 거슬릴 정도로 시끄럽지요.

그런데 속도는 빠르지 않고 힘도 없는 것이 소리만 요란하다보니

손님들은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오해를 하기 십상입니다.

참 난감한 차량이지요... 소리도 요란한것이 힘도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구요...  아무튼 시간표가 가스를 충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표로 바뀌지 않는한

어려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상 답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