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주 시내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입니다.
어제오늘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죠. 기사분들의 버스운행이 어려워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기상이 악화되면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는 건...
어제도 7분이나 늦게 온 버스를 그러려니 하고 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거의 20분을 늦게 오시더군요. 정확히 19분 늦게 오셨습니다.그래서 항상 함께 버스를 타던 할머니가 버스가 왜이리 늦냐고 한마디하시자
도리어 벌컥 화를 내시며 이차는 그 차 아니라고, 8분 차라고, 그렇게 말씀ㅎ시더군요.
사실 이 부분에서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아무리 원래 그 차가 아니더라도 10분을 늦은걸 그렇게 자랑스레 말씀하시다니요...
거기다가 원래 정각에 와야했던 그 전 버스는 너무 늦었기에 큰 길로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늦고 싶어서 늦은게 아니라며 계속 화를 내시더라고요...
저는 정확한 버스 운행 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사님의 그 뻔뻔한 태도와 그 흔한 죄송합니다 한 마디 안하시는 태도가 너무 언짢게 느껴졌습니다.
워낙에 이 시간 이 버스가 주로 출근, 등교용 버스라서 4,5분만 늦어도 사람들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늦으시고 이런 태도라니요.
만약에 기사님이 죄송하다 한 마디 해주셨다면 괜찮다 싶었겄지만, 이런 일이 있고나니 안좋은 점만 눈에 띄네요.
운전 중 통화에 급정거...
이 버스는 오늘 오전 7시 20분에 용암 삼일아파트 정류장을 지나간 823버스고요, 앞으로는 이렇게 글쓰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주)고객서비스지원부입니다.
지난 11월19일 첫눈으로 인한 도로정체가 심하여 운행시간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고객님 입장에서는 운행시간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승무원에게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굳이 시시비비를 따진다면 잘못은 버스시간표를 만들 때 천재지변을 감안하여 만들지 못한 청주시와 회사에 있습니다.
사실이 그러한데 첫눈으로 인하여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운행하는 승무원에게 천재지변은 당신들의 일이니
약속한 시간을 지키라고 말씀하신다면... 뭐라고 답변해야 될지 당황스럽습니다.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 당사승무원의 잘못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시는 승무원에게 늦었다고 다그치기 보다는 미끄러운데 수고하십니다, 라고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더불어 사는 이웃공동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당사와 당사 승무원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