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수고하시는 버스기사분들께 마음 내키지 않는 소리를 하려니 기분이 그리 좋진 않네요..
뭐 저는 아직 젊은 피라 난폭운전이나 급정거 등에 대응하여 서있을 수 있지만...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서계시는 할머니 , 할아버지 , 약자분들이 더이상 이러한 불편을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내려가봅니다.
시간은 오늘 오후 3시 35~8분쯤에 청주성모병원에서 711번 충북 70자 5059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타자마자 카드 찍기도 전에 급 출발을 하시길래.. 뭐 매번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급정거를 하시더군요.. 대충 상황을 파악해보니 신호가 주황색신호라 급하게 맞춰 갈려하다 신호가 바뀌어 다시 급정차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급정차 때문에 살짝 비틀하며 간신히 버텼는데 같이 승차하신 할머니 한분이 버스 중앙에서 계산대까지 밀려 나가시더군요..
기사님이 그 모습을 봤는지 못봤는지 모르겠는데 그다음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분명 적색 신호고 반대편 차선에 좌회전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앞에 차를 추월하려하는지 핸들을 빙 돌려 앞으로 나가시더니 반대편 좌회전 차량이 모두 빠져나가니 바로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리시더군요..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난폭운전 , 급정거 , 급출발을 베이스에 깔고 청주 공항 사거리까지 왔습니다. 사거리에 신호가 적색신호라 차량 5~6대가 신호 대기중이였지만 정말 어찌나 운전을 잘하시던지 이번에도 가차없이 핸들을 빙 돌려 추월하시더니 신호따윈 무시하고 달리시더군요.. 다른 차선에서 오는 좌회전 차량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부딛히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이건 뭐 버스를 타고 있는건지 요단강을 건너고있는건지 정신에 혼란이 오더군요..
또, 방지턱위치도 파악 못하셨는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시다가 방지턱 앞에서 얼마나 심하게 급정차를 하시던지 정말 거짓말 안하고 주위에 손잡이를 잡고 서계시던 할머님들은 손잡이에서 손이 미끄러지셨는지 저를 잡고 버티시더군요..
버스에서 하차하고 생각해보니 저는 버스탑승 시간이 20분을 체 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불편하고 불안했는데.. 장거리를 탑승하시는 고객분들께서는 얼마나 힘드셨는지 생각해보니 이런 글을 안적을 수가 없더군요..
뭐 기사분들께서 버스 배차 시간이 빡빡하고 맞추기 힘들어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승객이나 자신에게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생각에 최대한 시간을 엄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건 이해하겠으나 승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셔야 한다는 기사의 본분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아무리 배차시간을 악착같이 지킨들 사고가 나거나 인명피해가 난다면 그 또한 아무의미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제가 쓴 글이 같은 동료 입장에서 읽기에 마음이 안좋거나 언짢으실 수 있겠지만 부디 고객의 소리라는 이 게시판이 형식적인 도구가 아니라 정말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해 한발 더 발전해 나가는 우진교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주)고객서비스지원부입니다.
시내버스운행시스템에 대한 고객님의 진정한 염려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담당부서에서도 고객님께서 보고 느끼시는 문제점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으며,
문제점을 수정보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선개편 및 운행시간을 개선하려면 청주시와 시내버스업계의 협의가 있어야 가능한 사항입니다.
또한 청원군 경계(운수사업법에 도,군 경계를 통과 시에는 협의토록 되어 있음)를 지나기 때문에.
진천군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점 때문에 노선개편 및 운행시간변경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고객님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저희 담당부서에서는 운행시간이 촉박함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