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10시 30분 경 동부종점 방면 도청 버스 정류장에서 00번 차고지행 버스 (5071번 버스)에 탑승한 20대 여자 승객입니다.
분명 용암 1,2지구 라고 쓰여 있어서 탑승했고 탑승한 승객은 저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는 금천동 쪽으로 방향을 틀더군요.
일신여고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 마자 좌회전을 하시길래 정중하게 "아저씨 이 버스 용암동 가는 버스 아니에요?" 라고 여쭤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차를 세우시더니 "이거 금천동 가는건데?" 라고 반말로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명 용암동 간다고 쓰여있어서 이 버스에 탑승했다 라고 말씀드리니 욕설과 함께 전광판이 왜 안바뀌었냐며 화를 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당황한 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 때 기사분이 "그래서 너 어떡할거야? 내려서 택시탈 것 아니면 그냥 종점까지 가" 라며 무작정 저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명령투로 말을 하시더니 차를 출발하시더군요.
참 황당하기 짝이 없어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 계속 큰 소리로 통화를 하시며 욕설과 함께 전광판 탓을 하시더니 전광판도 아예 꺼버리셨습니다. 전 너무 당황해서 금천동 새마을금고 사거리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귀가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교통비는 그냥 날리고 택시비까지 지출하였습니다.
저의 잘못으로 다른 버스에 승차한 것도 아니고 기사분의 실수로 제가 다른 버스에 승차한 것인데 무작정 호통과 욕설로 응대하시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요? 제가 버스를 잘못 탔더라도 기사님께서 정중하게 사과하시고 다른 대처법을 저에게 제시하셨다면 전 이렇게까지 기분 상하지 않고 그냥 다른 버스를 탔을 것입니다. 택시탈 것 아니면 종점까지 가라니요? 그것도 짜증 섞인 큰 목소리와 욕설을 섞어서요? 과연 저 말고 다른 승객들이 함께 탑승했어도 그렇게 응대하셨을까요? 정말 너무 기분 나빠서 글 올립니다.
그리고 다른 글들에 댓글 보니까 기사분들은 그냥 욕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잡아 떼시는 것 같은데 그럼 욕설을 들은 우리 승객들은 뭡니까? 이 일도 일종의 서비스업인데 교육 좀 철저히 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진교통 승무원입니다.
먼저 이글을 읽고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저의 과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행동을 한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차량의 기기 고장으로 동료와 전화 통화중에 욕설을 한건 사실입니다. 고객님이 충분히 오해하실수 있는 행동을 한것같읍니다.아마 제가그자리에 않자서 고객의 입장 이엇더라도 화가 많이 낫을 겁니다.
추후에는 이런일이 없도록 할것이며 회사에서 어떠한 교육과 처벌도 닳게 받겠읍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리고 앞으로 더욱더 친절하게 손님을 대할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