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월 1일, 오늘 6시경 서원구청 쪽 버스정류장에서 513번 버스를 탄 학생입니다.

이렇게 집에 오자마자 글을 남기는 이유는, 513번 버스 기사님의 난폭한 운전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자마자 버스 기사님의 급출발로 미끄러지면서 뒤로 넘어질 뻔하였습니다.

다행히 제 기지와 유연성을 발휘해 다리를 찢어 멀리 떨어진 앞에 있는 봉을 잡았습니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허리와 머리가 뒤로 꺾이며 만약 봉을 잡지 못했을 상황을 상상한다면 아찔합니다.

뒤로 넘어져 딱딱한 버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면 뇌진탕도 염려해볼 상황입니다.

혹은 제가 아닌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분이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봉도 가까이 있지 않았던 그 순간,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겠죠.

그 순간 저는 그 충격으로 비명을 질렀고, 버스 내의 모든 승객들이 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버스 기사님은 다칠 뻔한 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속력은 절대 줄이시지 않고 난폭한 운전을 하셨습니다.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자리에 착석했지만 그 이후로도 내릴 때까지 난폭운전은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돌이 가득한 도로라고 느껴질만큼 이었으니까요.

가뜩이나 우천으로 바닥이 미끄러웠는데  오늘 같은 날,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운전은 커녕 난폭운전이라니 할 말이 없습니다.

급차선변경으로 앞차와 부딪힐 뻔한,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롤러코스터라고 느껴질만큼 아찔하고 불안한 운전이었습니다.

심지어 정류장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버스가 정차한 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있는데

대뜸 언짢은 기색으로 ' 학생들, 안 내릴꺼면 앉아'

바로 다음 정류장이었기에 벨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왕처럼 여겨달라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잘못하지도 않은 상황에 명령조로 앉으라니;

이리 기분이 불쾌한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난폭운전에 대한 주의를 요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