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는 한 학생입니다.
제가 좀 전에 동성로에서 524버스를 탔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버스도 많았는데 524가 버스 2~3대? 정도 뒤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타야겠다 싶어서 얼른 달려가서 돈을 내려했는데 돈이 5000원 지폐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냈습니다.
기사님이 일반, 아동, 청소년 중에 뭐냐고 묻길래 청소년이라하고 5000원이라 하니 화를 내시면서 동전으로만 줄 수 있다며 동전으로 줄까? 이러시길래 아차 싶어서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기사님이 사과할 필요 없다며 어쩔거냐고 물으시길래 돈 못 빼나요? 하니까 내가 빼면 도둑놈이지 니가 뺄 수 있으면 기술적 빼보던가.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계좌로 보내줄테니 계좌 적고 번호 적으라고 말하셨습니다. 적는 도중에 계속 사람들 기다린다며 어쩔꺼냐고 뭐라하시고 다음 버스정류장을 얘기한건지 퇴근을 얘기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나도 어디 늦겠네 그러시면서 뭐라하시더라구요. 또 학생은 생각을 하고 다녀? 생각 좀 하고 살아 이런 소리도 하셨어요. 제가 버스 탄 사람들이랑 다음 정류장, 다다음 정류장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친건 맞지만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생각이 있냐,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되나요? 저도 나름 열심히 사는 사람이고 기사님보다 어린 사람도 맞지만 기분 나빠서 참지못해 글 씁니다. 하루 기분 좋게 보냈는데 마지막에 다 망쳐버렸네요.
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친절하고 미소 짓는 우진교통입니다.
여기는 청주에 있는 시내버스 회사입니다. 확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