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버스 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주시민입니다.
금일 오후 저의 착각으로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동부 종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금천동에서 도청을 가려 함.)
동부 종점에서 다시 시내로 나오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15시 20분쯤 출발하는 50-1을 보았습니다.
이미 한 차례 길을 헤맨 상태에서 버스에 부착된 노선에는 도청이 있었지만
50-1이 순환 버스이고, 제가 평소에 이용하는 버스 노선이 아니기에
탑승 전 기사님께 "시내 가는 버스인가요?"라고 여쭤보았습니다.
맞다는 대답을 듣고, 버스를 탔고 한참을 가고 있었습니디.
정류장에서 한 승객이 "시내 가는거 맞나요?"라는 질문에
"네~ (3초쯤 뒤) 아~ 2랑 착각했네~ 시내 안가요"
라는 기사님의 대답을 듣고, 핸드폰으로 노선을 확인해보니
50-1은 분평동을 지나 이마트-가경,성화동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노선이었습니다.
당황하여 하차하고, 다른 버스로 환승할 생각으로 벨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사님께서 툭 쏘는 투로 "어디 가시는건데요!" 하시길래
저 : 시내 가려고 하는데, 이 버스 시내 가는 방향이 아닌거죠?
기사님 : (큰 소리로) 이거 시내 안가는건데요.
저 : 저희가 타기 전에 시내 가냐고 여쭤봤는데, 시내 가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기사님 : (화내면서) 이거 시내 안간다고 아까 그랬잖아요! (다른 승객이 여쭤봤을 때)
저 : 동부 종점에서 저희가 타기 전에 여쭤볼 땐, 가신다 하셔서 저희가 버스를 탄거잖아요.
근데 안가신다고 하니 내려서 환승하려고 하는거예요~
기사님 : (소리 지르며) 아니 그니까 시내 어디를 가냐고~
저 : 도청이든 지하상가든 시내만 가면 상관 없는데 이거는 돌아가는거라서 내려서 환승하려고요~
기사님 : 이건 시내 돌아서 가는거예요! 내려서 환승하세요!
하시더니, 몇 분 뒤
"아 제가 시내를 가냐는 말을 지금 출발하는거냐고 착각했네요~"
라고 말씀하시네요.
마스크를 껴서 착각하셨다고 하지만, 분명한 의사소통이 된 상태였고,
기사님이 50-2와 노선을 착각하고 계시다가 탑승하려던 고객을 응대하고 나서야 착각한걸 인지하시고
저희가 내려서 환승하려 할 때, 어디 가시는거냐고 물어보셨을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내리려는 승객한테 굳이 화내면서 어디 가려는거냐고 물어보실 일이 없겠죠.
우진교통 인삿말에 보면 "시민들의 질 좋은 버스 이동권을 위해 서비스를 향상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 기사님의 잘못된 안내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소리지르고 화내시는 불친절함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본인이 운행하는 노선을 제대로 숙지하시는 것이 업무의 기본이 아닐까요?
기사님의 노고를 알기에 과한 친절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많은 노선을 운행하다보면, 착각하실 수는 있겠다며 이해하고 조용히 내려서 환승하려는 승객에게
굳이 화를 내시면서 소리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늘 오후경 충북70 자5119 50-1을 운행하신 단발머리 여성 기사님
바로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하려다 보면 노선 검색을 할 시간이 없거나,
노선 검색에 익숙치 않은 승객도 있다는 걸 염두하시고
본인이 운행하는 노선쯤은 책임감있게 숙지하셔서 오안내 해드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근무하시기 전에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다짜고짜 승객에게 언성 높이면서 화내실 필욘 없으셨다고 봅니다..
장시간 운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응대해야하는 기사님들의 노고를 정말 잘 알기에 친절은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운행에 있어 기본 서비스 교육은 진행되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협동조합형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친절하고 미소 짓는 우진교통입니다.
시내버스를 이용 중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해당 승무원과의 대화에서 승무원의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해당 승무원에게 주의 주었고, 고객 응대에 대한 전반적인 친절서비스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