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버스(5018)
작은대머리->강변뜨란채아파트 방향
오후 17:45-18:00
맨 뒷좌석에 앉아 하차벨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버스기사님이 맨 뒷좌석에 앉은 여자 마스크를 올려 달라며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는 상태인데도 그 소리가 들릴 정도면 얼마나 크게 말하셨을까요.
당연히 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는 상태라 저한테 하는 말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버스기사님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고, 제 대각선에 앉은 여자분이 저요?, 하고 되묻자 아니,아니, 라며 반말과 함께 뭐라고 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한테 하는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시는 바람에 제 앞앞에 앉은 여자 분이 뒤를 돌아보며 저를 확인하더군요. 그때 왜 제 얼굴을 보나 했습니다.
하차할 정류장에 가까워지자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여전히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사실 그때까지도 저한테 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마스크를 안 쓰고 있거나 턱에 걸치고 있었다면 자각을 했겠죠. 제 앞에 있던 승객 분이 내리고 제가 내리려 할 때 문을 닫으시더군요. 하차 태그까지 한 상태에서요. 그제서야 소리 지르고 했던 것이 저한테 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을 열어 달라고 소리쳤고, 출발하려는 버스기사님에게 좀 더 큰 목소리로 문을 열어 달라고 했습니다. 빤히 쳐다보시더군요. 그렇게 보셨으면 제가 제대로 마스크 착용한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요. 아님 그때부터 소리 지르는 것을 멈추셨는데 그때 알아차리셨을까요?
버스 내 CCTV가 있다면 확인하세요. 제가 승차 할 때와 탑승하고 있을 때 그리고 하차할 때 마스크를 조금이라도 벗었는지.
마스크를 온전히 착용하고 있는데 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신 건지, 버스 문은 왜 닫으신 건지. 그런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그러다가 다치면요. 아니면 다쳐야 했었나봐요. ^^
211번 버스가 우진교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전화를 걸었으나 여러 차례 받지 않으시더군요. 이곳에 글을 작성해도 답변이 느린 것 같지만 기분이 몹시 나빠서 여기다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