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주시 교통약자에게 늘 힘이 되어주시는 우진교통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전일 오후 2월 8일 오후경에 분평동에서 823버스를 탑승했습니다. 목적지는 사창사거리였는데, 가는 도중 충북대학교 병원 정류장(아마도)에서 사람이 전부 탔는데도 길게 정차하였습니다. 왜 출발을 안하지? 하는 의문에 두리번 거렸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노약자 한분께서 버스로 다가오고 계셨습니다. 어르신께서 탑승하시고 문앞에서 지갑을 주섬주섬 꺼내시는데 기사님께서 어르신께 목적지가 어디인지 여쭈셨습니다. 노인께서 아마 한 정거장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자 기사님이 문앞에 서계시면 출발을 못해요! 하고 말씀하셔서 노인께서 아주 천천히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자리에 앉으실때까지 기사님은 안전하게 정차하고 계셨구요.
그러고 바로 한 정거장 뒤, 할아버지가 내리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자 기사님은 문을 열고 나와 어르신께 어깨와 손을 빌려주시며 어르신을 부축해드렸습니다. 또, 할아버지가 내리시고 기사님도 함께 내려 할아버지를 안전한 인도까지 모셔다 드리더군요. 그러고 버스로 돌아오시며 승객분들께 "죄송합니다!!" 하셨습니다. 버스시간이 지체되어서겠지요. 저도 조금 지각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더라구요.
그러고보니 급정거나 급출발은 굉장히 흔한 사례인데, 그 기사님께서는 그런 부분을 꼭 지키시더라구요
저는 이 기사님께 아주 행복하고 따듯한 하루를 선물받았습니다. 눈치만 보던 승객들 모두 기사님께서 죄송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입니다. 그런 기사님께 저도 행복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우진교통께서 이 역할을 대신해주실순 없으실지요. 없다면 제가 귀 사를 통해 그 분께 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