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 30분 최병원앞을 지나간 717 오창방면 버스 (버스번호는 5073) 운행하시는 운전사 아저씨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려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가 원래 매일 현금으로 버스비를 내다가 얼마전부터 카드를 이용했는데 버릇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카드를 현금통안에 돈 넣듯이 집어넣어 버렸거든요 ㅠ_ㅠ ;;;;;
너무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고 서 있는데 아저씨도 처음엔 어떡하지 하시다가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출근길이라 펜이랑 종이같은것도 안가지고 있었는데 운전하시다가 신호에 멈춰섰을때
종이랑 펜을 찾아서 직접 주시면서 연락처랑 일어난일 적으라고 하시더니 그걸 현금통에 같이 넣으시더라구요
(아저씨가 직접 현금통관리를 하시는게 아닌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다시 신호대기할때 우진교통 전화번호랑 위치, 그리고 차번호까지 적어서 주시면서
내일 몇시쯤 찾으러 올 수 있는지 물어봐 주셨어요
솔직히 버스카드가 비싼것도 아니고 그 안에 8000원 정도밖에 안들어있어서 저는 그냥 버렸다셈 치려고 했거든요
물론 너무 아까웠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께서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냥 모른체 하셨으면 저도 어쩔 수 없이 포기했을텐데 그 바쁘고 정신없는 출근시간에 종이에 연락처 적어주시면서까지 그렇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답니다
그리고 아침시간이라 버스안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는데
만약에 아저씨께서 제가 실수한걸 막 뭐라고 나무라셨다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을텐데
조용히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성함이라도 알고 싶은데 경황이 없어서 여쭤보지도 못하고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한거 같아서
이렇게 홈페이지에 직접 글 올립니다.
나중에 또한번 그 버스 타게 되서 아저씨 한번 더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버스운행하시느라 고생많으실텐데 힘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