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차고지 사수… "이젠 행복할 차례"
우진교통,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출범 5주년 기념식
청주 우진교통(주)은 20일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갖고 '행복한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우진교통(주)은 이날 상당구 용암동 사옥에서 사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김재수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탈바꿈한 지난 5년동안 험난한 길을 헤쳐왔다"며 "기념식을 열기까지 함께해 준 모든 동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 경영진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채문제 해결과 지난해 차고지 사수에 이르기까지 지난 5년간 전 사원이 보여준 단결된 힘으로 2010년 행복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정훈 충북본부장은 축사에서 "우진교통은 노동자가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기업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모범기업"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의 기업문화 속에 행복한 기업으로서 시민들에게 질 높은 교통문화 서비스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진교통(주)은 지난 2004년 부실경영과 상습 임금체불로 노사갈등 속에 부도를 맞아 운행이 중단됐으나, 2005년 노사합의를 통해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을 출범시켜 운행을 재개했다.
우진교통(주)은 그동안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해 146억원에 달했던 부채중 66억원을 채무상환하는 등 경영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차고지가 동남택지개발지구에 편입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청주시와 시민단체의 중재를 통해 존치부담금의 25%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차고지를 유지하게 됐다.
2010년 01월 20일 (수) 배훈식 기자 dahora83@cctimes.kr